폴 매카트니, 비틀즈 해체 후 커리어 재창조 과정과 윙스의 성공을 조명하는 신간 발표

폴 매카트니가 비틀즈 해체 이후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록 밴드 ‘윙스’와 함께한 여정을 담은 신간을 발표한다.
비틀즈 이후, 새로운 도전
1960년대가 막을 내리며 폴 매카트니(82)는 인생 최대의 변화를 맞이했다.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가 해체되면서 그는 처음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1971년 새로운 밴드 ‘윙스’를 결성한 폴은 밴드와 함께한 특별한 경험을 신간 **《윙스: 밴드 온 더 런의 이야기》**에서 풀어낸다.
윙스, 독보적인 밴드로 자리 잡다
윙스는 Band on the Run, Venus and Mars, At the Speed of Sound와 같은 명반을 통해 차트 정상에 올랐고, 대형 스타디움 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비틀즈 이후에도 강력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오는 11월 출간 예정인 이 책에 대해 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윙스로 활동했던 시절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무척 기쁩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때때로 무모한 모험 같기도 했지만, 이 책을 통해 그 모든 순간을 다시 경험할 수 있어 뜻깊습니다.”
그는 비틀즈 해체 후 새로운 밴드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도 고백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은 때때로 미친 짓처럼 느껴졌어요. 힘든 순간도 많았고, 내 선택이 옳았는지 의심하기도 했죠. 하지만 점점 음악이 좋아지고, 윙스가 훌륭한 밴드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대형 무대에서 연주하며 비틀즈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음악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짜릿했죠.”
윙스의 음악과 함께한 특별한 순간들
폴은 당시 아내였던 린다 매카트니(1998년 유방암으로 별세), 드러머 데니 시웰, 기타리스트 데니 레인과 함께 윙스를 결성했다.
신간에서는 비틀즈 해체 이후 전 세계 음악계에 일어난 변화, 그리고 윙스가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갔는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책은 또한 윙스가 나이지리아에서 강도를 당한 사건, 영국 대학 기숙사에서 깜짝 공연을 펼친 일화, 아이들과 함께 개조된 스쿨버스를 타고 투어를 다닌 이야기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흥미로운 일화를 담고 있다.
뿐만 아니라 Mull of Kintyre, Live and Let Die, Band on the Run, My Love, Jet 등 1970년대 대표곡들의 탄생 배경도 조명한다.
윙스의 유산을 기리는 프로젝트
윙스는 1971년부터 1981년까지 Band on the Run, London Town, Venus and Mars 등 총 7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신간에는 100장이 넘는 흑백 및 컬러 사진이 수록되었으며, 그중 상당수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희귀 자료들이다. 이는 윙스의 음악적 유산을 재조명하는 중요한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더불어 윙스의 희귀 라이브 스튜디오 공연 영상 《One Hand Clapping》의 극장 개봉과 밴드의 대표 앨범 《Band on the Run》과 《Venus and Mars》의 50주년 기념반 출시도 예정되어 있다.
윙스, 음악과 가족, 도전을 담은 이야기
이번 책은 폴 매카트니가 역사학자 테드 위드머와 공동 집필한 두 번째 작품이다.
테드는 윙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윙스는 음악뿐만 아니라 사랑, 가족, 우정, 그리고 거대한 도전에 맞서 예술적 성장을 이룬 이야기입니다.”
출판사 앨런 레인 또한 윙스의 다채로운 여정을 강조하며
*”윙스는 나이지리아에서 강도를 당하고, 대학 기숙사에서 깜짝 공연을 펼치고, 아이들과 함께 스쿨버스를 타고 투어를 다니면서도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들을 탄생시킨 밴드였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폴은 지난해 8월 윙스의 희귀 사진들을 공개하며, 과거 미공개로 남겨졌던 다큐멘터리와 함께 One Hand Clapping 앨범의 극장 개봉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